1. 일본 소도시 마쓰야마
언제부터인가 한국에서 저가 항공사들의 일본 소도시 직항 노선이 생기면서 많은 한국사람들은 일본 소도시 여행에 푹 빠지게 되었다. 복잡하고 시끄러운 도시를 벗어나 한적하고 느리게 흐리는 소도시만의 시간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중에 대표 도시가 마쓰야마인데 에히메현 중앙에 위치하고 인구 약 52만 명의 현청소재지가 있는 정치. 경제의 중심지이기도 한 곳이다. 마쓰야마 산성을 중심으로 바둑판처럼 정비된 아담한 시가지형의 도시 한편으론 섬과 산과 바다로 둘러 쌓여 멋진 자연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2. 마쓰야마 도고온천 소개
도고온천은 3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유명온천으로 알려져 있으며, 596년에는 쇼토쿠대자가 이곳을 방문했다고 한다. 그때 쇼토쿠태자는 퐁퐁 솟아나는 온천수와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에 감동하여 '천수국 같다'라고 감탄하였다. 그러한 도고의 땅에는 수많은 전설이 남아있다. (전설 1-백로의 전설 : 도고온천은 백조 한 마리가 온천수에 발을 담가 상처를 치유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온천수의 효능을 알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전설 2-옥의 돌 : 여행 도중에 병으로 쓰러진 스쿠나비코나노미코토를 오쿠니누시노미코토가 목욕시켰더니 바로 깔끔하게 나았는데 그때 기뻐 춤추던 스쿠나비코나노미코토의 발자국이 남아 있다고 전해지는 돌이 있다.) 목조 삼층 누각의 위풍당당한 도고온천 본관 건물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대대적인 개축 공사를 거쳐 1894년에 탄생하였다. 1994년에는 대중목욕탕으로서는 처음으로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고 2007년에 발행한 '미술랭 부아이 이제 프라티크 자퐁'에서는 시코쿠에서 유일하게 별 세 개를 획득했다. 이러한 가치 있는 건물을 미래에 계승하기 위하여 2019년부터 영업을 계속하면서 보존 수리 공사를 하고 있는데 주요 문화재가 대중목욕탕 영업을 하면서 보존 수리 공사를 하는 것은 일본에서도 최초이다. 도고온천 본관에 있는 '가미노유'는 관광객과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목욕탕이다. 남녀 탕 모두 욕조는 석조이며, 더운물이 나오는 물 솥과 벽에 걸린 벽화도 볼거리가 되고 있다. 메이지 시대부터의 변함없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정취도 매력적이다. 또한 미백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도고 온천수를 가열하거나 물을 섞지 않고 콸콸 흘러넘치는 상태로 만끽할 수 있는 점이 커다란 매력 포인트다. 온탕은 약간 뜨거운 편이라 몸속까지 완전히 따뜻해진다고 평판이 자자하다. 우리에게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목욕탕의 모티브가 되어 더욱 친숙하게 느껴진다.
3. 마쓰야마 도고온천 가는 방법
마쓰야마역에서 도고온천역행 이요철도 트램(하루에 한 번 운행하는 "봇짱열차"도 있음) 탑승. 약 20분 소요.
봇짱열차는 19세기 스타일의 열차로 일본 메이지시대로의 시간여행을 하는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도고 온천역에 도착하면 일본에서 가장 유서 깊은 온천 중 한 곳인 도고온천(본관)까지 도보 약 5~10분
[마쓰야마의 도고 온천을 포함한 여러 장소를 방문 시 이용할 수 있는 1일 교통패스가 있으니 참고]
도고온천역에 내리면 도고온천 본관의 신로각을 본뜻 가라쿠리 시계탑을 만난다. 오전 8시에서 오후 10시까지 매정시마다 일본의 대표 소설가 나쓰메소세키의 소설 '봇짱'(도련님)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음악과 함께 차례차례 등장하며 약 3분간의 쇼를 하는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바로 앞에 무료로 족욕을 즐길 수 있는 작은 족욕탕이 마련되어 있으니 함께 이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4. 마쓰야마도고온천 이용 안내
이용시간 : 6시부터 23시
이용요금 : 본관인 카미노유 410엔, 별관 아스카노유 600엔, 스바키노유 400엔
입욕시간과 코스별로 요금은 상이하며 사전예약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별관 아스카노유 : 2017년에 새로 개업한 외부 온천탕, 목욕만 가능, 건물은 아스카시대를 테마로 했으며 의장에는 에히메의 전통 공예품이 들어 있다.
스바키노유 : 2017년에 리뉴얼한 창고형 건물인 구라야시키풍의 현대적 정취의 외부 온천탕, 화강암 욕실에는 도고스러운 매력 만점의 물 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