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남 하동 여행 '박경리문학관'
박경리문학관은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의 업적을 기리고 선양하기 위해 지상 1층 연면적 307.4m 규모의 기와 한식목조구조로 2016년 5월 4일 개관됐다. 문학관에는 선생이 평소 사용하거나 이끼던 유품 41점과 각 출판사가 바행산 소설 '토지' 전질, 초상화, 영상물, '토지' 속 인물지도 등이 전시됐으며, 문학관 마당에는 박경리 선생 전신동상이 세워져 있다.
유품으로는 생전에 사용하던 재봉틀 육필원고, 국어사전, 책상, 원피스와 재킷 등 의복, 안경, 돋복기, 만년필과 볼펜 등 필기구, 문패, 그림부채, 도자기, 담배와 재떨이, 가죽장갑, 그림엽서 등이 있다. 또 소설 '토지' 전질 외에도 선생의 주요 문학작품과 관련 자료와 함께 평사리를 배경으로 한 사진, 이미지, 평사리 공간지도 등도 함께 전시됐다. 앞서 2004년 문을 열었던 평사리 문학관은 세미나동으로 새 단장해 다양한 문학행사와 체험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2. 소설가 박경리 소개
본명은 금이, 음력 1926년 10월 28일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났다. 진주여고와 수도여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학교와 신문사, 은행 등에 근무하며 습작을 했다. 1955년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단편 '계산'과 1956년 단편 '흑흑 백백'이 [현대문학]에 발표되어 문단에 나왔다. 1950년대 중반까지는 주로 단편을 쓰다가 1959년 '표류도'를 발표한 뒤로는 주로 장편을 썼다. 주로 인간의 내면세계를 깊이 있게 그려낸 문체작을 발표했다. 박경리 소설에서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는 여성의 비극적인 운명이다. 대표작 '토지'에서 최 씨 집안의 중심인물이 두 여성인 것과 마찬가지로 장편 '김약국의 딸들', '시장과 천장', '파시'의 주요 인물도 여성이다.
작가 박경리는 일제하에 성장하여 전쟁과 산업화 시대를 체험하면서 인간과 모든 살아 있는 생명에 대한 연민을 느꼈다. 이를 바탕으로 인간의 뭇 생명에 대한 존엄과 평등, 사랑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작품으로 드러냈다. 마침내 이것은 '토지'에서 생명사상으로 집약되어 나타나게 되었다.
유방암 선고와 사위 김지하의 투옥 등 숱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토지'의 집필을 계속하여 민중의 삶과 한을 새로이 부각시켰고, 이로써 한국문학사에 큰 획을 그었다. 소설'토지'는 영어, 불어, 독어, 중국어 등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호평을 받았으며 1979년과 1984년에 각각 KBS에서, 2004년에 SBS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2007년 7월 말 폐암이 발견됐으나 고령을 이유로 치료를 거부하여 2008년 5월 5일 오후에 숨을 거두웠다.
3. 소설 '토지'의 무대는 왜 평사리인가?
"역사적, 민족적 상처를 안은 민족의 영산 지리산과 국토의 혈맥 섬진강, 지리산을 업고 섬진강을 안은 지역 중 만석지기 두엇은 낼 수 있는 넓은 농토, 또한 통영 출신의 작가 박경리가 경상도 방언을 풀어놓을 수 있는 지역, 이 모든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이 평사리였다."라고 작가는 말했다.
"악양동천, 화개동천, 청학동천 근 현대사가 소용돌이치는 골짝 골짝, 여울물이 휘감아 도는 언덕 아래, 박경리의 평사리문학관, 나림 이병주문학관 등 대토를 마련하였고, 문인들의 수결을 모아 문학제전을 해마다 열어오며 그 책임과 사명을 다하는 하동군민의 이름으로 문학수도 하동을 선언합니다. " (문학수도 하동 선언문 중에서 2009년 10월 10일)
4. 하동 평사리 주변 관광지
하동 평사리의 최참판댁을 중심으로 토지 마을장터, 박경리문학관, 한옥체험관이 있으며, 맞은 편의 넓은 평야를 바라보면 대하소설 '토지'의 주인공 최서희와 김길상의 영원한 사랑을 기리는 부부송을 볼 수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부부송 옆의 아름다운 호수 동정호(평사리 305-2)가 있고, 원하는 하동차를 골라 직접 시음해 볼 수 있는 체험형 박물관인 매암차박물관(악양서로 346-1)이 있다. 지리산과 섬진강이 주는 풍요로움으로 3대째 술을 빚는 오랜 전통의 악양주조(악양서로 363), 청정지역 하동에서 재배된 재료를 엄선하여 깨끗하고 건강한 지역 특산주를 구매할 수 있다. 지리산생태과학관(섬진강대로 3358-30)은 생태자료를 활용한 체험프로그램과 문화 전시 및 3D 입체영상관, VR체험관, 수생태 야생화공간 등 섬진강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체험형 과학관이다, 평사리 들판과 섬진강의 아름다운 경치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인 스타웨이(섬진강대로 3358-110) 하동에서 가장 높고,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카페와 스카이워크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